청정채소 공급 실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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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서울시는 깨끗한 채소를 시민에게 공급하고 농가소득를 향상하기 위해 작년 6월 서울 성동구 천호동등 변두리지역 27개 농가에 3천만원을 들여 동당 25만원으로 1백 20동의 「비닐·하우스」를 지어주었으나 지난 1월의 폭설로 78동이 망가졌고 청정채소가격도 일반농가에서 생산하는 채소와 같아 이들 농가만 골탕을 먹고있다.
이 때문에 서울시가 추산했던 70t생산계획마저 차질을 가져와 44t밖에 생산을 못해 청정채소를 가정마다 공급한다는 당초의 계획이 난관에 부딪치고 있다.
서울시는 시민의 연간 채소수요량을 16만t으로 잡고 서울시 청정채소 주산지와 경기, 경남·북, 강원, 전남등의 주산지에서 20만t을 생산, 공급한다는 장기계획을 세웠다. 서울시는 이에따라 우선 서울시 주산지에서 생산되는 채소를 삼풍「슈퍼·마키트」와 한남동 화룡농장판매소를 통해 팔기로 했으나 청정채소 원가가 일반농가의 생산품보다 평균20∼30%씩 높은데다 판매가격이 같기 때문에 생산농가만 손해를 보고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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