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앞의 화형식 제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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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30일 하오1시40분쯤 신척당 김동주씨(30·서울지부사회부차장)등 40여명의 청년당원들이 국회앞에 모여 29일 3선 개헌지지성명을 발표한 신민당 국회의원 조흥만·성락현씨의 이름을 쓴 허수아비를 태우려고 석유를 뿌리다가 경찰에 저지당했다.
신민당원들은 경찰에 의해 곧 해산되고 김씨등 4명은 남대문 경찰서에 연행됐다.
이들은 하오 1시쯤 신민당사에서 도보로 국회앞에 모였고, 김씨는「택시」로 허수아비와『조 민주역적 조흥만·성악현』이라고 쓴 가로40cm 길이 30cm의「베니어」판을 실어 왔었다. 이 날 신척당 청년부차장 최정댁씨(30)는분신자살을 한다고 온몸에 석유를 끼어얹다가 동료당원들에게 제지당했다.

<선거구서 규탄대회 성의원 성명에>
【부산】개헌을 지지하겠다고 성명을 한 신민당 소속 국회의원 성학현씨의 출신지구인 경남창원군(경남제9지구당)에는 이 소식이 전해진 30일 아침부터「배신자」라고 성의원에대한 성토로 물꿇듯 하고있다.
특히 이 곳 신민당지구당은 상오 8시부터 지구당 당사에서 박창주부위원장(52)을 비롯한 30여명의 간부틀이 모여성의원의 개헌지지성명에 대한 긴급간부회의를 열고 성씨에 대한 신민당 제9지구당위원장직박탈과 성씨의 배신행위에 대한 규탄대회를 31일상오 8시 창령읍에서 열고 성씨에 대한 화형식까지 벌이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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