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실험 후 압록강 수질 악화 … 리커창, 북핵 문제 단호했다"

중앙일보

입력 2013.07.11 01:28

업데이트 2013.07.1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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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근혜(얼굴) 대통령은 10일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 “정상회담을 했는데 끝나자마자 또 독도 문제, 위안부 문제 이게 그대로 나오게 되면 그 정상회담은 또 왜 했느냐, 관계 발전에 무슨 도움이 되느냐, (관계가) 더 악화될 수 있다”고 말해 현재로선 회담에 응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또 “일본은 독도 문제며 위안부 문제며 계속 우리 국민의 상처를 건드리는데 근본적으로 ‘뭔가 좀 미래지향적으로 가겠다’ 하는 분위기 속에서 하더라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청와대에서 중앙일보 이하경 논설실장 등 언론사 논설실장·해설위원실장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다.

 그는 또 중국 방문 시 한·중 미래비전 공동성명에 ‘북핵 불용’이 명문화되지 않은 것에 대해 “‘핵은 절대 안 된다’는 것이 한반도 비핵화로 표현된 것을 갖고 이런저런 이야기가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은 중국에 여러 가지를 배려해서 표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나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만나 핵 문제가 나왔을 때 그분들 생각은 단호했다. 절대 핵은 안 된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또 “리커창 총리 같은 분은 이런 얘기들도 있었다”며 “(북한이) 핵실험을 해서 압록강 쪽 수질검사를 하니까 굉장히 나빠졌다. 이건 주민들한테도 해가 되는 거다. 실질적으로 이런 문제도 있다는 얘기까지 나왔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남북 간 정상회담을 위한 비공개 접촉이 있느냐”는 질문에 “개성공단 같은 부분에서부터 뭔가 신뢰가 쌓여야 되지 않겠나. 지금은 기본적인 신뢰를 쌓는 것도 아주 힘든 상황”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한·중·일 30인회’가 3국 공통한자 800자를 선정해 발표하는 등 한자 교육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는 지적에 대해선 “이런 것을 강제로 하기보다 EBS나 인터넷을 통해 쉽게 배울 수 있게끔 마련해주는 것이 어떨까 한다”고 밝혔다. ‘한·중·일 30인회’는 중앙일보와 중국 신화사,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의 공동 발의로 2006년 발족된 민간 회의기구다.

 박 대통령은 경제부총리가 컨트롤타워가 되게 하려면 책임과 권한을 더 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부처 간 이견 조정은) 부총리와 결정을 해라 그런 것이 아니라 부처 간 이견이 다 동시에 나오면 국민이 혼란을 일으키니까 미리 그런 문제를 협의를 해서 조율을 하고 대통령한테도 얘기하고 전문가들과도 조율이 돼서 (정부 발표가) 나가게 관리를 해달라는 얘기였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2명의 중국인의 희생을 가져온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착륙사고와 관련, ‘한국인 사망자가 없어 다행’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빚고 있는 채널A 앵커의 실언에 대해 “몸에 있는 상처보다 마음에 준 상처가 더 오래가고 치유하기 어렵다는 말이 있다”면서 “(양국) 국민 사이가 발전해나가야 되는데 이번에 앵커의 그 한마디로 (중국인 사이에) 한국민에 대해 좋은 우호적인 생각을 갖고 있던 것이 사라질 판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면 얼마나 중국 국민에게 상처를 많이 줬겠느냐”고 말했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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