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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제독이 말하는 "월남전의 실패"|"우리는 오래전에 이길 수 있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나는 월남전의 우직임에 깊이 관련 되어있던 지난4년간 충실히 나의상관 명령을 수행하였다. 이제 퇴역한 몸이된 이상 그동안의 비화를 공개하고 점진적인 방법으로 큰 전쟁을 수행하는 어리석음에 대해 미국민들에게 경고하는게 당연하다는 생각에서 이 글을 쓴다.

<핵무기 없이도…>
외견상 월남에서의 끝없는 전투에서 미국은 오늘날과 같은 교착상대에 빠져있어야 할 필요가없다.
우리는 오래전에, 아마도 1967년말전에 전쟁에 승리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우리는 비교적 용이하게 핵무기를 사용함이 없이 승리를 거두는 것이 가능했을 것이다.
우리가 손을 썼어야 했던것은 현존하는 우리의 공군력을 유효적절히 써먹는 것 뿐이었다.
우리는 월맹을 쉽게 강타할수 있는 사정거리안에, 다시말하면 「통킨」호의 항공모함과 태국및 월우의 기지에 거대한 공군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때까지 전쟁을 해오는 가운데서 단한번도 미공공력을 완전히 사용한 일은 없었다.
내 의견으로는 우리공군력을 1백% 동원하지 않은 이러한 비극은 미국의 모든 전사에서 우리가 저지른 가장 중대한 과오라고 본다.
그 결과 불필요한 사상자들이 속출했으며 월남전비는 수십억불이 증가하고 달마다 미국의 세계적인 위신은 떨어졌다. 「로버트·S·맥나마라」전미국방장관은 이실패에 대한 책임의 많은 부분을 져야할 것이다.

<문관우위 고려돼야>
나는 미국의 문관우위론을 강력히 지지한다. 이는 미국의 정부기구의 중요한 방파제이며 그런이유로 나는 이를 저지하려는 어떠한 노력에도 반대한다.
이와 동시에 문관들은 전문군사고문들 충고를 조심성있게 고려해야한다는것은 지혜가 교시해주는 바이다. 그러나 「맥나마라」 장관은 공중전을 다루는데 있어서 그의 군사고문들의 건의를 제멋대로 철저히 무시해버렸었다.
우리는, 점진적으로 작전을 추구할 것이라는 그의 고집은, 적으로하여금 우리의 하나하나의 행동에 대처할 수있는 시간적여유를 주었다. 그의 생각은 완전히 잘못된 것 이었다는게 내 주장이다.
월맹에 대한 폭격의 주목적은 적의 경제를 파탄케함으로써 적의 전쟁수행능력을 파괴하는데 두어야했다.
우리는 생각여하에 따라선 손쉽게 이목적을 달성할수도 있었다.
그런데 그렇게하는 대신 폭격의 역점이 월맹에서 월남에로의 병력과 물자의 침투력을 감소하려는데 두어졌었다.
이렇게해서 미국은 공군력으로 적의 침투를 완만하게 할 수 있었으나 침투를 근절시키지는 못했다. 적의 침투방지에 중점을 두고 적의 중요목표물을 강타하지 말도록 우리는 지시 받았는데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의 전문노력은 쓸모없는 것이 되버렸다.

<참전목적은 간단>
우리의 참전목적은 간단했으며 지금도 간단하다. 즉 월맹지도자들이 침략을 중지, 월남에서 손을떼고 인방들을 가만놓아 두도록 그들을 깨닫게하는 것이다.
일선의 나의 동료들과 내가 바란 것은 월맹경제를 움직이지 않게 하는 것이었는데 그것이야말로 공군력의 중요기능의 하나였다. 그러나 실제 공군의 활동은 이와는 거리가 멀었다.
우리가 전쟁에서 승리할 수있는 첫번기회는 북폭을 개시한 65년2월이었다. 그때 우리는 수송시설, 군사시설, 유류저장소 따위와 같은 적의모든 전쟁지방사업을 지속적이며 최대한으로 공격했어야 할것이었다.
상시만해도 적은 소제지대공유도탄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으며 방공능력도 사실상 무였다. 적은 큰저항을 할수없었을 것이며 우리는 월맹의 저항을 쉽게 분쇄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론 무엇이일어났던가? 처음부터 우리 공군은 엄격한 통제를 받고있었으며 처음에는 월맹상공에 심지어 정찰기를 보냈을 때에도 미국정부는 비행「루트」와 비행고도를 사전에 알려고했다.
「워싱턴」의 지나친 간섭으로 우리는 귀중한 시문을 놓쳐버렸으며 우리의 선진정책은 월맹으로 하여금 전쟁사상 가장 가공할 방공망에 착수할 수 있도록 만들어버렸다.

<귀중한 시간놓쳤다>
우리가 했어야하나 하지않았던 것중 가장 중요한것은 무엇보다 월맹의「하이퐁」항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것이었다.
67년중의 월맹의 수입고의 80%는 바다를 통한것이었는데 이것들은 주로 「하이퐁」을 통했다.
우리는 어뢰를 부설, 「하이퐁」항에의 선박의 접근을 봉쇄했어야했다. 우리 군지도자들은 이항구를 기능마비시킬것을 건의했으나 번번이 상부에의해 거부되었다.
전쟁초기에 우리는 「하노이」와 중공 그리고 「하노이」와 「하이퐁」간의 모든 철도교통의 요충인 「하노이」에있는 「풀·두머」교(월맹에서 가장중요한 다리)를 폭파했어야했다.
만일 우리가 오늘날 월남에서 싸우는 식으로 제2차대전을 싸웠더라면 우리가 패배하지는 않았을는지 몰라도 아직도 우리는 싸움을 계속하고 있을것이다. <리더즈·다이제스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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