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신용등급 하향說"로 하락 반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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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지수가 반등 하루 만에 하락하면서 다시 570선으로 주저앉았다. 북한핵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여전히 불안한 데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1만 계약이 넘는 대규모 매도공세를 펼쳤기 때문이다. D램 가격의 약세에 따른 삼성전자의 신용등급 하향설도 주가하락을 부채질했다.

13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7.62포인트(1.30%) 하락한 575.67로 마감했다. 지수는 1.68포인트 상승한 584.97로 출발한 뒤 오전 중 개인.외국인의 매도와 프로그램 매수가 맞서며 580선에서 맴돌았다.

그러나 오후 들어 국회 재경위에서 무디스가 신용등급 전망의 조정에 이어 실제로 국가신용등급까지 하향조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윤철 부총리의 발언이 겹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개인(95억원).외국인(3백89억원)은 순매도를, 기관(3백4억원)은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전기.통신업종이 2%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면 건설업은 2.78% 올랐는데, 지난해 순이익이 흑자전환된 현대건설과 함께 경향건설.신성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오른 종목(상한가 11개 포함, 3백78개)과 내린 종목(하한가 1개 포함, 3백57개)의 수가 비슷했다. 삼성전자가 3.04% 하락한 27만1천5천원을 기록했으며, SK텔레콤(-1.22%).KT(-3.82%).국민은행(-2.88%).현대차(-2.77%) 등도 약세였다.

코스닥시장도 오전에 오르다 오후에 내리면서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3일 코스닥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09포인트 상승한 42.52로 출발한 뒤 하락세로 반전, 결국 0.21포인트(0.48%) 떨어진 42.22로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KTF와 기업은행은 약보합세였으며, 국민카드.LG텔레콤은 1.73%와 1.49% 하락했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제주도에 내국인 카지노 개설을 불허한다는 방침에 따라 파라다이스는 상한가를 기록했으나 강원랜드는 소폭 하락했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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