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탈출 특화주택 개발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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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부동산 경기가 시원찮게 돌아가자 주택업체들이 틈새 특화상품 개발로 눈을 돌리고 있다.

대형사업에만 집중하기 않고 규모는 작으나 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소형 프로젝트에도 관심을 가지는 회사가 많아졌다. 특히 중소 시행업체들이 적극적이다.

㈜참좋은건설은 올해 2천2백52가구의 주택을 짓기로 한 가운데 ▶스포츠 아파트▶기숙사.합숙소 대용 상품▶캐릭터 오피스 등의 공급에 치중키로 했다.

서울 서초동에서 분양하는 스포츠아파트는 11~33평형 77가구로 상가를 없애고 입주자용 헬스.조깅시설 등을 설치한 게 특징이다.

5~8평형의 초미니 원룸은 기숙사나 합숙소 대용상품으로 꾸미는데 서울 신촌.잠실.삼성동에서 3백9가구를 선보인다.

주택시행업체인 미래D&C는 서울 강남권에서 중형 동호인 빌라를 많이 개발키로 했다. 동호인 모집은 땅을 사서 분양하는 형태보다 세금(취득세 등)과 금융비용이 적게 들고 분양가를 줄일 수 있어 불황기를 이기는 특화상품으로 꼽힌다.

주상복합아파트를 지으면서 아파트 면적을 줄이고 상가를 더 많이 넣는 설계도 선보인다. 태영이 서울 서초동에서 분양하는 데시앙루브는 상가면적을 26%로 설계했다. 일반 주상복합의 상가면적은 10% 정도다.

시행사인 맥스디앤아이 관계자는 "상권이 발달한 곳에서는 상가면적을 넓히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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