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변호사, 나스닥 전광판에 떴다

미주중앙

입력

조재길 세리토스 시의원의 사위 마이크 김 변호사가 지난 1일 뉴욕 타임스퀘어 소재 나스닥 전광판에 등장했다. 맨 왼쪽이 김 변호사.

조재길 세리토스 시의원의 사위인 마이크 김 변호사가 1일 뉴욕 타임스퀘어 나스닥 전광판에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뉴욕 맨해튼 소재 로펌 '커크랜드 앤 엘리스(Kirkland and Ellis, LLP)'의 파트너인 김 변호사는 이날 나스닥에 상장된 '더 누들 컴퍼니(The Noodle Company)'의 추천으로 타임스퀘어에 얼굴을 올리게 된 것.

커크랜드 앤 엘리스는 미국 10대 로펌 중의 하나로 김 변호사는 최고 경영자급인 '에퀴티 파트너(Equity Partner)'로 활동하고 있다.

김 변호사는 더 누들 컴퍼니가 나스닥에 상장되는 과정에 필요한 법률 업무를 총괄한 인연으로 이 회사 관계자들과 함께 얼굴을 알리게 된 것이다.

1973년 독일에서 태어난 김 변호사는 광부 출신 아버지와 간호사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장남으로 성장했다. 이후 MIT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예일대에서 법학대학원(JD)과 경영대학원(MBA)을 2002년 동시에 수료했다.

김변호사는 함께 예일대에 다니던 조 시의원의 딸 지아씨를 만나 2009년 결혼했으며 현재 맨해튼에 살고 있다.

2010년 커크랜드 앤 엘리스 법률회사의 파트너로 스카우트되고 지난해에 에퀴티 파트너로 승진했다.

김 변호사는 그동안 바크레이 케피털과 JP모건사(15억 달러), 골든 게이트 케피탈(15억8000만 달러), 아이 게이트사(13억 달러) 등 굵직한 대기업의 사건들을 담당해 월스트릿저널 등 주류 언론에 자주 이름을 알렸으며 올해에는 전국 500대 법조인 (The Legal 500 US 2012-2013)에도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조 의원은 "얼마 전 500대 법조인에 선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많이 기뻤는데 나스닥 전광판에 소개되는 영광을 얻어 기쁨이 배가 됐다"며 "친인척 관계를 떠나 한인 2세가 주류사회에서 큰 활약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인2세들이 더욱 주류 사회로 진출해 한인들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신승우 기자 gowest@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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