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인등 둘 관통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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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6일 하오8시30분쯤. 서울남대문경찰서 양동파출소 근무 전영갑순경(32)이 중구 양동145 앞길에서 술에 취해 돌을 던지고 깨진 병을 휘두르는 등의 행패를 부리던 조항복씨(27·양동140)에게 「카빈」 2방을 발사, 그 중 1발이 조씨의 아랫배를 뚫고 나가 길가던 진세판군(17·남창동47)의 왼쪽허벅다리에 박혔다.
조씨는 경찰병원에, 진군은 양동 박욋과에 각각 입원했다.
전순경은 이날 술에 취한 함도진씨(25·양동140)가 처남 차준식군(18)을 몹시 때리고 행패를 부린다는 112신고를 함씨의 아내 차은숙여인(21)으로부터 받고 쫓아나갔으나 함씨와 그의 친구 조씨가 돌로치는 바람에 일단 파출소로 물러갔다.
전순경은 예비군 김희성씨등 2명과 함께 다시나가 함씨를 연행하려다 또다시 돌세례를 받고 골목길에 몰리자 함씨와 조씨가 앞뒤를 가로막고 깨진 병을 휘둘러 공포1발을 발사했으나 조씨가 계속 덤벼들어 다시 1발을 쏘았다.
경찰은 6일밤 전순경을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긴급구속했다가 7일 상오 정당방위를 인정, 검찰지휘로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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