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지원 놓고 나토 이사회 합의점 못찾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4면

[브뤼셀 AFP=연합]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정책결정기구인 북대서양이사회(NAC) 회의가 12일 오후 열렸으나 이라크 문제와 관련해 아무런 합의없이 끝났다고 외교관들이 밝혔다.

이사회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국가 간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려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NAC는 곧 정례 주례 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NAC는 이라크전 발발시 동맹국인 터키를 지원하는 안에 대해 프랑스.독일.벨기에가 거부권을 행사함으로써 초래된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이날 이사회를 소집했다.

이에 앞서 미국은 이라크전에 앞서 터키에 패트리어트 미사일 방어체제를 투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터키 지원방안을 나토에 제시했으나 나토 회원국인 프랑스 등이 강력 반대함으로써 나토의 회원국 상호방위 원칙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상태다.

미국 정부는 "패트리어트 미사일과 화학전 방호장비, 공중조기경보기(AWACS) 등의 투입에 제동을 거는 것은 부끄럽고 변명할 수 없는 행위"라고 프랑스 등을 맹비난하고 있다.

한편 NAC 관계자는 "이 문제는 이사회에서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계속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