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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아들 살해 뒤 자살…단란했던 한때 CCTV 단독입수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앵커]

어제(27일) 경기도 용인에서 일가족 3명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남편이 부인과 아들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건데요. 사건 바로 전날, 단란했던 한때의 모습이 담긴 CCTV를 단독 입수했습니다.

조혜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차 한 대가 아파트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옵니다.

아버지 46살 최모씨와 최씨의 아들, 그리고 최씨의 아내 39살 강모씨가 걸어 나옵니다.

최씨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아들에게 웃는 얼굴로 말을 걸기도 하고 내릴 때는 아들의 등에 손을 올리는 다정한 모습도 보입니다.

하지만 다음날 오후, 일가족 3명은 모두 자택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최씨가 부인과 아들을 살해하고 자신도 욕실에서 목을 매 자살한 겁니다.

최씨 아들이 학교에 나오지 않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담임 교사가 집을 찾아왔다가 발견됐습니다.

[학교 관계자 : 담임 선생님이 가정 방문해서 초인종을 눌러도 인기척이 없길래 혹시라도 무슨 일이 있나 싶어 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했어요.]

화목해보였던 한 가정에 왜 이런 일이 생긴 걸까.

최씨는 회계사, 부인 강씨는 영어 강사로 경제적으로도 넉넉했던 상황. 하지만 최씨가 최근 주식 투자에 실패하며 비극이 시작됐습니다.

말다툼이 잦아졌고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됐다는 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오인환/경기 동부경찰서 강력계장 : 한 두 번도 아니고, 연이어 세 번 정도 주식 실패를 통한 부부 간의 갈등에서 나오지 않았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부부 간의 갈등이 단란했던 가정에 참혹한 비극을 가져왔습니다.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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