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 특수 미국엔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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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지난해 크리스마스 대목을 망친 미국의 소매업계가 올해 밸런타인 데이에도 별 재미를 보지 못할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국제대형소매점협회(IMRA)는 "최근 설문조사 결과 미국 소비자들은 올해 밸런타인 데이를 위해 1인당 평균 71.5달러를 쓸 것으로 조사됐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지난해 밸런타인 데이의 평균 구매금액 94.5달러에 비해 25% 가량 적은 수준이다.

성별로는 남성이 평균 90달러를 구매할 것으로 조사된데 비해 여성은 평균 56달러에 머물렀다. IMRA 관계자는 "밸런타인 데이에는 남성들이 더 큰 구매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귀띔했다.

일반적으로 여성들은 자녀들과 선생님들의 선물을 사기 위해 돈을 쓰겠다고 밝힌 반면에 남성들은 배우자나 이성친구를 위해 돈을 쓰겠다고 답했다.

조사대상자의 34%가 밸런타인 데이 선물을 할인점에서 구입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그 뒤를 이어 전문점(15%).백화점(13%).인터넷 구매(4%) 등의 순이었다.

또 소비자들이 밸런타인 데이 선물로 가장 많이 사는 것은 카드.사탕.꽃 등이며, 이중 카드가 가장 인기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미국 화원조합(AFA)이 최근 실시한 조사에서 미국인의 80%가 밸런타인 데이를 위해 선물을 살 계획이며, 남성의 65%가 선물로 꽃을 구입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워싱턴=이효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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