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싫어하는 농고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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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우리나라농학도와 교사, 그리고 중견농업인들의 대부분이 현 농업교육의 효과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농고생중 졸업후 농사를 짓겠다는 학생이 2할도 안된다는 사실이 밝혀져 농업교육의 근본적인 재검토를 재기하고있다.
최근 문교부와 농림부, 한국농업교육협회가 전국농고 3년생 1천4백80명, 농고실고교사 2백56명, 농고졸업생 4백11명, 일반농가 4백89호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전국1백29개 농고학생 3만8천여명중 앞으로 농사를 짓겠다는 학생이 불과 14·7%로 나타났다.
이학생들의 입학동기는 『장차농사를 짓기위해』가 14·1%뿐이고, 『실력이 농고입학에 알맞아서』가 30·9%, 『별다른 생각없이』가 17·4%나 되었다.
학교생활의 적응성은 『만족』이 17·2%뿐이고 『맞지않아 곤란하다』가 28%, 『그저그렇다』가 54·8%나된다. 졸업후 진로는 농업자영이 14·7%뿐, 취직이 30·1%, 진학이 44·2%나 된다. 특히 취직희망자중 『농업이 사회적 천대와 수입성이 낮아서』다른 직업을 구하겠다는 학생이 11%나 나왔다.
농고에서 이루어지고있는 실험실습이 자영 (자영)을위한 기능교육에 적합한가에대해 농고 교사들은 47·6%가 『부적합하다』47·6%가 『그저 그렇다』로 나타났다.
농업계학교를 졸업, 영농에 종사하는 중견농업인들의 농업경영상 느끼는 최대의 애로점은 ⓛ지나치게싼 농산물 가격 (33%) ②영농자금부족 (33%) ③노동력부족 (17%)등 『농사 계속』이 41%뿐, 『다른취직』이 31%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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