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아프간 결혼식 공습장면 촬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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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남부 아프가니스탄에서 오폭을 해 민간인을 살해했던 AC-130기가 공습 장면을 영상 촬영했으나 미 당국이 그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CNN이 확인했다.

현재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조사 중인 이 공습으로 우르간 지방의 한 결혼식 파티에 참석 중이었던 마을 사람들 중 최소 48명이 사망하고 117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아프간 관리들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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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디오 테입의 내용은 극비 사항으로 민감한 내용을 담고 있어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부 장관과 미군 중부군 사령부 토미 프랭스 장군의 직접 승인 없이는 공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에 제기되고 있는 중대한 의문점은 그 영상에 대공포 발사 장면이 담겨 있는가 하는 점이다. 조종사가 결혼식의 소총 축포를 정말로 대포로 오인했는지에 관해서도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다.

국방부 소식통에 따르면 무장 헬기가 출동하기 전 지상 관제사들이 대포가 발사되는 것을 봤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고 한다. 미 중앙 사령부는 공식 조사에 착수했고, 조사자들은 대포 발사시 나오는 탄피 수색에 나설 예정이다.

소식통들은 언론 공개라는 선례를 남겨서는 안된다는 우려가 한몫해 이 비디오가 공개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이 무장 헬기 촬영 비디오는 공개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WASHINGTON (CNN) / 이정애 (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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