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극단 육성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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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한국연극협회는 『전환기에선 한국연극』이라는 주제로 제2회 연극인대회를지난27일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열고 이제까지의 「아마추어리즘」연극에서 「프로페셔널리즘」연극으로의 탈피를 모색하는한편 ①지방연극육성②인간성옹호와 교두보로서의 연극예술에대한재인식 ③민족의 연극적인 유산의발굴과 계승·발전이라는 요지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50여명의 전국연극인이참석한 이날대회에서는기획·희곡·연출·연기부문별로가진 관계전문가들의 발제강연을 토대로 공동토의를갖고 지방연극의 현황을 들었다.
기획부문의김유성씨(극단「산하」)는최근 「실험극장」의 「피가로의 결혼」을 예로들며 『이제는 연극도 「아마추어」적인 형태를 벗어나 전문적인 기획자의 기용으로 타산이 맞는 운영을 할 시기가 되었다』고 주장했다.
희곡부문의 이한삼씨(극작가)는 『희곡의 빈곤은최근 신인작가의 발굴로 어느정도 완화되었지만, 그러나 극단이 발굴하여 극단과 생활하며 작품을 쓸수있는 작가가 아쉽다』고했고, 연출부문의 나영세씨(실험극장)는 『주연위주의 「캐스팅」으로 연출자가 연기자에게 질질 끌려다니는것이 오늘의 「연출불재」를초래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방연극보고내용은 다음과같다.
▲전북(박동화)=「전라예술제」·전북대를중심으로 학생극이활발하여 20여회의 공연을 가졌고 고교에는 연극지정학교를 두고있다.
▲충남(최문휘)=32회공연기록을가진 「엘리자베드」극단의 활약이크며, 도에서 40만원의 보조를 받아 이동극단을 편성, 순회공연을 가질예정이다.
▲경남(한동열)=종합예술제·문화제등에서 산발적인 공연을 갖고있으며 「살롱·드라머」 「세미나」등도 연다. 진주에서는 소극장건립을 추진하고있는데 중앙의 행정적 지원이아쉽다.
▲강원(고동율)=춘천에 「산맥」, 원주에「산야」등이있으나 유명무실. 희곡과 「시나리오」도 구별못하는 정도다.
이들은 한결같이 연극의 중앙집중화를공박하면서지방연극의보호육성을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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