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미공급 흔들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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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3대도시 쌀값 통제지역에 무제한 방출되고 있는 정부미가 정부의 예상량을 크게 상회, 정부가 장담하고 있는 무제한 물량공급방침에 위협을 주고있다.
24일 현재 정부미방출누계는 총1백4만가마(8만3천2백톤=약58만2천4백섬)를 기록, 3대도시에 하루평균 2만4천2백70섬씩 방출된 셈이다.
이 수량은 농림부의 정부미수급계획에 의한 2월중 방출계획량 1만6천톤(11만2천섬)보다 5.2배나 넘어선 실적이며 1, 2월중계획량 2만4천톤의 3, 5배에 달해 단경기인 6월중의 방출계획량 8만1천톤 수준도 넘어선 것이다.
또한 이 방출실적은 지난해의 1월부터 5월까지 5개월 동안 방출한 7만9천톤의 정부양곡보다도 4천2백톤이나 많은 것이다.
이 방출실적을 기준, 10월말까지 정부미를 같은 「템포」로 방출한다면 수급총량이 5백82만4천8백섬(하루2만4천2백70섬기준)으로 추정되며 이는 정부가 계획한 3백60만섬보다도 2백22만5천섬(61%)이나 더 많은 수량이다.
이같이 방대한 양의 정부미방출에도 3대도시의 쌀값은 2중가격형성, 여타도시의 쌀값은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아직 단경기를 2개월 앞두고 정부미수요가 이처럼 큰것을 중시하고 있다.
25일 농림부는 보다 강력한 절미대책의 하나로 농가를 상대로 쌀과 국수를 바꾸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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