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치우는 군인만 보일 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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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속초=백학준·이창성 기자】등반대 조난 10일째인 22일 처음으로 맑게 갠 하늘아래서 설악은 그 모습을 전부 드러냈고 대청봉·비룡폭포 등 능선에선 바람이 불 때마다 사태진 눈이 밀려 내리고 있었다.
이날 본사HL1027비둘기호(전제진 조종)는 고도 l천5백피트로 설악을 누볐지만 수색본부가 자리잡은 신흥사와 「죽음의 계곡」을 잇는 골짜기는 가끔 솟구쳤다 스러지는 눈바람이 불었을 뿐 조난자들이 남긴 아무런 흔적도 찾을 수 없었다.
다만 신흥사로 들어서는 길목의 눈을 치우는 공병부대장병들만이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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