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개헌 안될 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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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광주=박석종 기자】유진오 신민당 총재는 21일 『한 정권의 장기집권은 부정부패의 원인이 된다』고 주장하고 『공화당 정부는 박정희 대통령의 3선을 위한 개헌을 단념하라』고 말했다.
나주 재선거 지원유세를 위해 이곳에 온 유 총재는 이날 상오 광주관광「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만약 개헌이 발의된다면 개헌추진세력과 반대세력간에 틈이 생겨 국론이 크게 분열된다』고 경고하고, 『공화당 총재인 박 대통령은 공화당 간부에게 개헌을 거론치 말라고만 지시하지 않고 개헌을 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국민 앞에 명백히 하라』고 말했다.
유 총재는 나주재선거와 이수근 탈출기도사건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나주재선거=공화당이 억지로 이긴다 하더라도 이것을 유권자의 개헌지지로는 볼 수 없으며 권력을 이용하여 부정한 방법으로 공화당이 이긴다면 오히려 전국적 반발을 사게 된 것이다.
▲투위 구성 문제=3선 개헌 저지를 위한 범국민 투쟁위원회는 당내외 인사를 망라한 준비위원회가 3월 중순까지 결성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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