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법 위반 논란' 정대세 "기분 나쁘지 않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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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 루니’ 정대세(29·수원)가 최근 불거진 국가보안법 위반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정대세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에 참가했다.

경기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국가보안법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정대세는 “그것은 굉장히 민감한 문제다. 노코멘트 하겠다. 축구 얘기만 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기분이 나쁘지는 않냐”고 질문하자 정대세는 “별로 나쁘지 않다”고 짧게 답했다.

재일교포 출신인 정대세는 한국 국적을 가진 아버지와 해방 전의 조선 국적을 유지한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일본에서 태어난 정대세는 조총련계 학교를 졸업했고, 2007년 6월에는 북한 대표팀으로 2010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하기도 했다.

정대세는 과거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김정일을 존경하며 그를 지지한다”, “내 조국은 북한” 등의 발언을 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회장 변희재)는 “정대세의 발언은 국가보안법상 북한에 대한 찬양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수원지방검찰청은 20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가 제출한 고발장을 14일 접수했으며, 공안부에 배당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한편, K리그 올스타전에 처음 참가한 정대세는 경기 종료 직전(후반 35분) 극적인 동점골을 기록했다.

정대세는 “이런 무대에서 뛰고 골까지 넣게 돼 영광”이라며 “리그 전반기 막판엔 경기력이 안 좋았지만 이제 후반기에는 팀을 승리로 이끌겠다. 오늘 골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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