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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타운 미용실 가격 비교해보니…

미주중앙

입력

"헤어 컷 얼마 주고 하시나요?" LA 한인타운 내 미용실의 남녀 헤어 컷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경기불황의 여파로 남녀 헤어컷 가격을 내린 업소가 있는가 하면, 비교적 높은 기존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비즈니스를 잘 꾸리고 있는 곳도 있다.

일반적으로 여성 컷은 20~55달러, 남성 컷은 8~55달러선이다.

한 미용실 안에서도 커트 가격이 다른 것은 헤어 디자이너의 경력 때문이다. 김선영 미용실의 경우 헤어 디자이너의 경력에 따라 남성은 20~30달러, 여성은 25~40달러를 받는다. 헤드 디자이너의 경우는 본인들이 직접 가격을 책정하기 때문에 더 차이가 나기도 한다. 특히 여성들은 머리 손질에 민감하기 때문에 조금 비싸더라도 마음에 드는 디자이너를 찾는 경우가 많다.

이가자 미용실의 경우 디자이너에 따라 여성은 30~40달러를 받는다. 남성은 25달러다.

경기불황으로 헤어 컷 가격을 내린 곳도 있다. 버몬트와 샌 마리노에 위치한 '버르장머리'는 6년 전 오픈했을 때 남자 10~15달러, 여자 20~30달러 하던 헤어 컷 가격을 지난해 초부터 내렸다. 김명선 원장은 "고객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결정했다. 현재 남자 고객은 10달러, 여성은 20달러를 받으며 시니어 여성만 15달러에 서비스한다"고 말했다. 단골 고객의 호응도 좋아 경기가 풀리기 전까지는 이 가격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격을 올리지 않고 꾸준히 유지하는 미용실도 있다. 윌셔와 마리포사에 위치한 '디테일 헤어 스튜디오'는 25년째 남녀 모두 55달러를 받고 있다. 8가와 후버에 위치한 '모아 미용실'도 5년째 여성 15달러, 남성 8달러로 동일한 가격을 받고 있다. 여성 시니어만 10달러를 받는다.

이가자 미용실은 커트 가격을 올렸다. 제인 유 헤어 디자이너에 따르면 15년 전 20달러부터 시작하던 헤어 컷 가격이 현재 여성 30~40달러, 남성은 25달러를 받고 있다.

헤어 컷 가격 변동에 대해 대부분의 미용실은 현재 가격을 유지할 계획이지만 경기가 회복되면 좀 올리겠다고 밝혔다. 디테일 헤어 스튜디오의 해나 이 원장은 "여성 고객이 많은데 커트는 원장인 내가 직접 한다. 단골 고객이 꾸준히 오는 편이며 현재 55달러의 남녀 컷을 60달러로 올릴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오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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