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한반도 포럼 성황] "북 핵포기 절대 안할 것"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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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동북아 지역 이슈에 대해 토론을 펼치는 제 1차 한반도 포럼(Korea 2013)이 13일 LA소재 아로마윌셔센터에서 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주요 참석자들이 포럼이 시작되기 전 한자리에 모였다. 앞줄 오른쪽에서 2번째가 스콧 스나이더 CFR 선임연구원, 4번째는 데이비드 스트로브 스탠포드대학 아태연구소 부소장. 김상진 기자

"북한은 절대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긴장 조성, 대화 제의, 회담 무산 등 북한이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는 것도 '핵 보유국' 지위를 인정받기 위한 포석으로 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 <포럼 지상중계는 내일 게재>

13일 오후 5시30분부터 한인타운의 아로마윌셔센터 5층 뱅큇룸에서 열린 '한반도 포럼(Korea 2013)'에 참석한 데이비드 스트로브 스탠포드 대학교 아태연구소 부소장은 "북한은 그 동안의 경험을 통해 시간을 계속 끌면 '핵 보유국'으로 인정받을 거라 착각하고 있다"며 "중요한 점은 한미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튼튼하기 때문에 함께 해결책과 타협안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콧 스나이더 미 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북한이 경제발전과 핵무기 개발을 동시에 추구할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하기 시작했다"는 시각을 제시했다.

그는 "개성공단 폐쇄를 보며 남북관계가 이전처럼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당국회담 취소 과정을 보라. 북한은 더 많은 것을 요구할 것이고 한국은 요구에 비해 적은 것을 들어주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 간극을 좁히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날 두 전문가는 한미, 남북 관계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날카롭고 예리한 의견을 제시했으며 이채진(클레어몬트 매캐나 대학교) 교수의 진행으로 열띤 토론도 펼쳤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고계홍 LA 중앙일보 사장, 배성원 한국 국제교류재단 LA 사무소장, 최재현 민주평통 LA협의회 회장, 박홍기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미 서부지회 회장 등 많은 한인들이 참석해 한반도 정세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한반도 포럼 2차 행사는 오는 20일 오후 5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박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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