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크전자회사 철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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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현대건설(주식지분l5%)과 합작, 「텔리비젼·뷰나」생활을 위해 지난 67년 1월부터 가동한 한국 「오크」(OAK)전자주식회사가 외국인 투자업체로서는 처음으로 최근 조업을 중단 앞으로 5, 6개월 안에 완전히 철수하려는 수속을 밟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 「오크」전자회사 (미국 「오크」전자회사 투자85%)의 철수는 표면적으로 종업원들의 협동조합 결성과 노자인상요구 때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4일 알려진 바에 의하면 실제로는 계속된 적자와 앞으로도 사업 전망이 흐리다는 미국본사 측의 판단에 바탕을 두고 법인 해산을 추진 중이라 한다. 낮은 노자, 교육수준이 높은 노동력의 조달 외자도입법 상의 우특등 유리한 투지조건에 힘입어 전자공업부문의 외국인 투자 「붐」이 일어나고 있는데 반해 그 동안 가동해온 「오크」전자가 철수하는 것은 외국인 투자유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차관에서 외국인 투자로 외자도입 정책을 전환하고있는 정부방침에도 충격적인 사건으로 지목되고 있다.
「오크」전자가 지금까지 적자를 계속해 온 것은 공장입지(경기도 부천군)가 나빠 수송에 애로가 있었고 부분품의 부피 때문에 해상 수송에 의존해 왔는데 항로가 일정치 않아 생산품의 해외 수송이 실기하는 사례가 많았던데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 때문에 「오크」전자는 외자도입 번의위서 2백29만 불의 투자승인을 받았으나 50만 불 어치밖에 자본재를 들여오지 않았으며 생산지도 연간 20만개 목표에 2만5천개서 그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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