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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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l일밤8시 15분「멕시코·올림픽」에 참가했던 우리나라 선수단 2진 37명이 KAL편으로 귀국 했는데 마중나온 대한체육회 직원과 친지 가족들이「트랙」밑까지 1백여명이나 몰려나와 일일이 꽃을 꽂아주고 「풀래쉬」를 터뜨리는 부산을 떨어 일부선수들은 『부끄럽다』면서 머리를 제대로 들지 못했다.
○…KAL항공기가 도착하기전 대한체육회직원이 2진을 인솔하고 오는 김성집 대한체육회사무총장을 귀빈실로 모시겠다고 절차를 밟다가『귀빈실은 현직 장·차관급 이상이라야 쓸수 있을뿐 아니라 지고오는 처지에 무슨 면목으로 귀빈실을 쓰려고 하느냐』는 주위 사람들의 핀잔을 받기도 했다.
○…대부분 크고 작은 가방5개점도 가지고 온 선수들 짐속에는 가끔 일제「빌로드」옷감도 들어있었는데 이들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지난28일 「멕시코」를 출발,「로스엔젤레스」 「하와이」「하네다」공항에 잠깐씩 들렀을뿐 「쇼핑」할 기회는「멕시코」밖에 없었던것.
친지들에게줄 선물로 사온것이겠지만 보기에약간 어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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