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도가 한국령으로 표시한 고지도가 공개돼 주목된다.
고서·고지도 수집가 김태진씨는 7일 대마도와 울릉도, 독도 등이 당시 조선 영토로 표시하고, 대한해협을 부산과 일본령 사이로 명시한 1889년 프랑스에서 제작된 지도를 공개했다.
이 조선전도(Mission de Coree)는 프랑스 외방정교회 소속 앨런 런 신부가 조선에 있는 선교지를 기록하기 위해 제작된 것으로 백두산이 조선 영토로 표시되고 주요 하천 등도 자세히 명시되는 등 정교하게 제작됐다.
김씨는 “일본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19세기 당시 유럽에서 제작된 지도는 대부분 동해를 일본해로 명시하고 있어 이 지도에서도 일본해로 표시되고 있지만, 대마도를 조선영토로 밝히고 현재 부산과 대마도 사이의 대한해협을 일본 본토까지 확정된 해역으로 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김씨는 동해와 일본해가 병기돼 있는 1819년 프랑스에서 제작된 지도도 함께 공개했다. 그는 “한국정부가 동해, 일본해 병기를 추진하는 만큼 이 지도가 좋은 자료로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고지도의 변천 과정을 살펴보면 동해 표기와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알 수 있다”며 “지난 2월 한국 경북대에서 소장 중인 100여점의 독도, 동해가 나타난 고지도와 고지구본 등이 전시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뉴욕에서도 고지도를 통해 동해 표기의 정당성을 알리는 세미나를 열고 싶다”고 덧붙였다.
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