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청소년 학업 포기, 일반 중학생의 11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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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들어온 탈북 청소년들이 학업을 중간에 포기하는 비율이 일반 중학생들의 11배에 이른다는 조사가 나왔다.

 새누리당 심윤조(사진) 의원이 10일 주최한 ‘탈북청소년 학력증진정책 토론회’에서 한국교육개발원 한만길 박사와 고려대 북한학과 유시은 교수는 지난해 4월 기준으로 국내엔 2202명의 탈북 청소년이 들어와 있다고 밝혔다. 초등학생이 1204명으로 가장 많고, 중학생 351명, 고등학생 437명, 대안교육시설 210명 등이다. 이들 가운데 중·고생의 중도탈락률은 중학교 8.7%, 고등학교 9.4%로 집계됐다. 일반 중학생들은 0.8%다.

 심 의원은 “탈북청소년은 통일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통일의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탈북청소년 교육을 위해 EBS교재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심 의원은 “부진한 학업성적 때문에 탈북청소년들이 왕따를 당하는 경우도 많다”며 “이들이 한국사회에 제대로 정착하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이 통일한국을 이끌어 갈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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