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iOS7' 발표 눈앞… 정사각형 아이콘이 포털에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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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세계 개발자회의(WWDC) 개막이 일주일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차세대 모바일 운영체제(OS) iOS7의 단순해지는 디자인을 미리 예상해 볼 수 있는 단서가 나왔다.

애플은 1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하는 WWDC 행사에서 iOS7을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iOS7은 전과 달리 단순화된 디자인과 사용자 인터페이스(UI)로 개편될 것으로 알려지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4일(현지시각) IT전문매체 애플인사이더에 따르면 애플은 iOS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자 포털 사이트 ‘아이튠즈 커넥트’에서 꼭지점이 직각으로 떨어지는 정사각형 아이콘을 표시하고 있다. 애플이 iOS7에서 보여줄 평면적인 정사각형 아이콘의 모습이라는 것이다.

이전에 애플 개발자 포털 사이트에서 모바일 앱을 신규 등록할 때는 개발자가 정사각형 아이콘을 등록해도 모서리가 둥근 아이콘으로 자동 변경됐다. 그러나 애플인사이더는 “4일부터 앱 아이콘에 둥근 모서리 필터가 적용되지 않고 개발자가 올린 그대로 표시된다”고 전했다.

정사각형 아이콘은 지난달 IT전문매체 9to5Mac가 애플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iOS7가 단조로운 디자인으로 새롭게 개발되고 있다”고 보도한 내용과도 일맥상통한다. 당시 이 매체는 “애플 디자인 수석 부사장 조나선 아이브가 iOS7을 흑백 색상 위주의 평면적인 디자인으로 변경하고 있다”고 전했다.

평면적인 디자인은 2일 애플 앱스토어에 공개된 ‘WWDC 2013’ 공식 모바일 앱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애플이 WWDC 행사 안내를 위해 출시한 앱이다. 앱에는 행사장 내부 지도와 세미나·발표행사·개발회의 등 일정이 담겨있다. 이중 일정 사항 부분은 아이폰 기본 ‘캘린더’ 앱과 UI가 유사하다. 그러나 디자인 면에서 캘린더 앱과 비교하면 버튼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는 광택과 그림자를 뺐다.

애플이 2011년 이후 선보인 WWDC 공식 앱을 비교하면 변화는 더 두드러진다. 2012년 앱은 2011년 앱과 비교했을 때 색상이 흑백 위주로 바뀌었다. 그러나 버튼의 입체적 표현은 그대로였다. 그러나 올해 앱은 버튼을 테두리로만 구분하고 평평하게 표현했다.

이 같은 변경 사항이 iOS7에 그대로 반영될 지는 미지수다. 애플인사이더는 “이러한 단서들이 반드시 애플의 계획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며 “애플이 단순히 아이콘 자동 필터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정사각형 아이콘이 등장했을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조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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