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심술로 대부분 허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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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전주에 내린 폭우로 대개의 저수지가 만수 아니면 흙탕물로 물이 뒤집혀 기대했던 수확을 거두지못했다. 먼저 주일에 성적이 좋았던 고삼엔 남산·수도제일등 여러 낚시회가 몰렸으나 모두 한손가락으로 셀정도의 빈바구니를 들고 돌아왔다.
하나 이달희씨는 처음낚싯대를 구입, 남산낚시회를 따라 고삼하류 수심2자정도에 자리를 잡고 첫번째 던진 낚시에 1자4푼의 대어를 잡았으나 낚시끝대가 부러지는 등 즐거운 비명을 울리기도 했다. 그러나 얼결에 끌어올리는 바람에 그리좋다는 「드릴」을 맛보지 못했노라고 아쉬워했다.
먼저주에이어 크게 재미를 보았던 송악에는 용낚시를 비롯, 4·5대의「버스」가 밀려 밤을 새웠으나 자리에따라 고기구경도 못한사람이 있는가하면 재미를 톡톡히 본 사람도 적지 않았다.
서울시내 50여낚시회중 자가용「버스」를 운행하는 용, 낚시는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두차례 정기적으로 낚시터를 찾고있는데 특히 출발전에 현지답사를 하기 때문에 올들어 별로 실패를 하지 않았다고.
28일엔 또 대성농장으로 떠난다는 소식, 전번에 방농장에서 크게 재미를 본 돈암은 소문이 날세라 또 살짝 방농장을 찾았으나 폭우로인해 완전히 흙탕물이어서 실패. 그곳 주민 말인즉 『다음 일요일은 틀림없이 큰 재미를 볼것』이라고-.
그간 잠잠하던 예당이 다시 각광을 받는지 대흥낚시에서 평균 7∼8치짜리로 1관이상을 올렸다.
만수가된 대오리앞은 또 태공들이 몰려든다고 하는데 어제 C낚시회는 「버스」고장으로 간신히 귀가했다. 정비가 전혀 돼있지않은 겉모양만 번지르르한 관광「버스」업자들은 다시한번 정비에 신경을 써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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