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학년도 대입 과학논술 공략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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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과학논술은 과학이 물리·화학·생명과학·지구과학 4과목으로 분리됐다. 과학논술의 목적은 생활 속 과학 현상을 이해·분석·추론하는 능력을 가진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대학들이 교과과정 관련 실험자료나 결과를 주고 이를 분석해 결론을 도출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문제를 출제하고 있다. 아울러 어떤 현상에 대한 가설을 설정하고 이를 확인하는 실험을 설계할 수 있는지 판단하는 문제도 낸다.

 2014학년도 대입 과학논술의 특징은 선택과목 축소에 따른 등급 하락에 대비해 수시에서 최저등급과 우선선발 조건을 완화시킨 점이다. 또한 기존 통합형 논술(연세대 등) 혹은 과목 분리 후 모두 지원하는 형태(성균관대 등)에서 1과목 선택형으로 바꾼 대학들도 있다는 것이다. 이는 각 대학이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과학II 문제를 출제해야 하므로 2014 과학논술 난이도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 연세대=올해부터 학과와 무관하게 4과목 중 1과목 선택으로 바뀌었다. 기존 출제경향에 비춰볼 때 낯선 주제를 주고 자료 해석과 논리적 추론 능력을 묻는 문제가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선택한 과목의 II수준으로 출제될 수 있어 1개 이상의 II과목을 준비해야 한다. 특히 수시 지원서를 쓸 때 논술고사 과목을 결정하게 되므로 수능 준비와 논술대비를 연관시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하다.

● 고려대=각 학과에서 지정하는 3과목 중 1과목을 선택해 응시하게 된다. 주로 교과과정과 관련된 실험을 이용해 내용을 파악하고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지 묻는 문제가 많이 출제되므로 교과 관련 실험을 미리 정리해두는 것이 좋다. 연세대처럼 II에서 자주 출제되므로 수능에서 II 1과목 이상 준비하는 것이 유리하며 소문제가 많으므로 논제를 빠르게 파악해 답안을 작성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 성균관대=지난해까진 물리·화학·생명과학 3과목을 모두 쓰는 논술 문제를 출제했다. 하지만 올해는 1과목 선택형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단, 지구과학은 선택할 수 없다. 교과과정과 연관성이 큰 문제가 많이 출제되는 경향을 보이므로 선택과목의 II를 체계적으로 이해하는 공부가 필요하다. 즉 교과서에 나오는 다양한 법칙과 실험을 암기가 아닌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학습을 해야 한다. 이와 함께 기출 문제를 통해 시험시간 안에 논제 파악과 글쓰기 작성을 연습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 중앙대=수학·물리·화학·생명과학이 통합된 형태의 문제를 주로 출제해 왔다. 변화 기미는 아직 없는 상태다. 그동안은 다양한 현상을 주고 이를 과학적 지식을 이용해 이해·적용하는 문제를 많이 출제했다. 독특한 문제 유형이 자주 출제됐으므로 기출 문제로 문제 적응 능력을 기르는 것이 좋겠다.

● 경희대=주로 물리·화학·생명과학 3과목에 대한 문제를 각각 출제해 왔다. 간혹 과학I 수준에서 화학과 생명과학을 통합하거나 물리와 수학을 통합해 출제하는 경우가 있었다. 올해부터 선택과목이 2개로 축소됐다. 만일 지난해와 같은 방식으로 출제된다면 선택하지 않은 과목과 통합된 문제가 나올 수 있다.

<김수중 이투스청솔 과학논술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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