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열나고 더워' 여름 때문인 줄 알았더니 '갑상선' 질환?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앵커]

특별히 아픈 곳도 없는데 체중이 갑자기 늘거나 평소보다 땀을 많이 흘리는 분들은 갑상선 질환을 의심해 보셔야겠습니다.

방치하면 심각한 질환으로 번질 수 있다는데요, 김백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갑상선 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54살 여성입니다.

소화가 안돼 병원을 찾았다가 갑상선에 종양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안 모씨/서울 신도림동 : (위장이) 예민하다보니 신경성 위염이라고 진단이 나와서 조금씩 약을 먹었을 뿐이지 (갑상선과) 연관이 있다고는 생각 안했어요.]

갑상선은 기도를 감싸고 있는 나비 모양의 기관으로, 신진대사에 필요한 갑상선 호르몬을 생산합니다.

이때 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되면 '갑상선기능 항진증'을, 반대로 너무 적으면 '갑상선기능 저하증'을 일으킵니다.

[이재복/고려대 구로병원 유방내분비외과 교수 : (항진증 환자는) 화도 많이 내고, 더위도 많이 타고, 심장도 많이 뛰고 땀도 많이 나는 모습을 갖게 돼요. (갑상선 기능 저하증 환자의) 가장 흔한 증상은 체중증가입니다.]

갑상선 환자는 2007년 73만 명에서 지난해 113만 명으로 늘어, 최근 5년 사이 55%나 증가했습니다.

갑상선 질환을 방치하면 심부전증이나 뇌졸중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병원을 찾는 게 좋습니다.

갑상선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주는 미역 등 해초류는 가급적 피하는 게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김백기 JTBC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