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2연승 했지만 … 문성민 잃은 남자배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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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한국 남자배구가 2013 월드리그에서 숙적 일본을 상대로 2연승을 거뒀다. 하지만 아픔도 있었다. ‘주포’ 문성민(27·현대캐피탈)을 잃었다.

 박기원(62)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러시앤캐시 2013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C조 예선 2차전에서 일본을 세트스코어 3-1(25-21, 25-23, 11-25, 25-22)로 꺾었다. 전날 1차전 승리(3-1)에 이어 일본을 맞아 2연승을 거둔 한국은 상대 전적에서 68승47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또한 승점 6점을 수확하며 C조 1위에 올랐다.

 이날 대표팀은 1명이 부족한 11명으로 경기에 나섰다. 레프트 공격수 문성민이 전날 열린 1차전 도중 무릎을 다쳐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문성민은 정밀진단 결과 왼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드러나 남은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박 감독은 “문성민의 부상이 심각하다. 1차전 승점이 의미가 없어졌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주전 공격수가 빠졌지만 한국은 흔들리지 않았다. 남은 레프트 공격수 전광인(22·성균관대)과 곽승석(24·대한항공)이 맹활약을 펼치며 문성민의 공백을 메웠다. 전광인은 23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곽승석은 안정적인 수비와 함께 13점으로 힘을 보탰다.

 박 감독은 경기 후 “문성민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예비 엔트리에 있는 서재덕(KEPCO)을 테스트할 예정이다. 문성민의 전력을 100% 커버할 수 없지만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이기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오는 8~9일 수원에서 핀란드와 조별 예선 3~4차전을 한다.

화성=유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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