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율이 여러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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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0…정부에서는 양곡이나 엽연초등을 사들이는 값을 정할때는 5·4%라는 물가상승율을 엄격하게 지키면서 그밖의 경비에대해서는 물가상승을이유로 예산요구액을 고무풍선처럼 늘려 놓았다는것.
예산안조정을 맡고있는 공화당의 한간부는 『명년의 정부물품수용비 금년의 30%이상이 늘어나있고, 판공비·정보비·출장비도 엄청나게 요구하고있는데 그이유를 따지면 「물가상승」을 먼저쳐든다』면서 『행정부사람들에겐물가상승율이여러개있는모양』이라고꼬집었다.
그래서 공화당측에서는공무원의 새로운 수당을인정치않고 여비나 판공비같은것도 공식적인 물가상승율을 고려하는 정도로만 올려주기로 원칙을 세웠다고.
○…30일에 소집될 신민당중앙상위에서는 지난5일의 상위때와같은 파동을 미연방지하기로 당내 각파가 다짐했다고.
유총재는 그동안 개별적으로 당내각파인사들을 만났고 28·29일 이틀동안은 필동으로 부총재들을 불러 상위대책을 협의했는데 부총재들도 『당의 체면을 생각해서 이번만은 상위에서 말썽이없도록 각파가협력하자』고 약속했다는것.
정일형부총재는 『이번상위에서도 인사파동이 재연된다면 창피해서 부총재자리를 내놓겠다』고까지 말하는가하면 당초5명의 무임소정무위원을전부 원외인사에게 할애해야한다고 유총재에게 요구했던이재형부총재도 『당내분규를 이이상 계속시킬수없다』면서 자신의 주장도철회하여중앙상위만은 원만히 넘겨야겠다고-.
○…『그양반이 이번엔 무슨 발언을할까….』윤치영공화당의장서리가 지방에갈때 공화당사람들에게는 걱정과 호기심이 엇갈리곤했다.
경남북지방당을 돌아보기위해 29일 대구로내려갈때도 어느 당간부는『기자들에게 말려들지 마십쇼』라고 주의를 환기시켰다는데 그때문인지 윤당의장서리는 이날 기자회견을가졌으나조심스럽고내용이없는답변으로일관.
기자들 물음에대한 윤당의장서리의 알맹이없는대답은-
전당대회개최여부와그시기는?
『아직 결정한바없다. 필요하면 내일이라도 할수있지 않은가.』
보궐선거실시는언제?
『9월20일후 30일전으로본다.』
3선개헌논의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국민에게 물어보시오』
-특조위활동문제에 대해서는?
『나는 할말다했으니보고서가 나올때봅시다.』
【대구=윤용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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