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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어린이 가정지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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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더위와 함께 해마다 다가오는 여름방학이지만 이번 방학은 아동들 모두가 유감없이 즐길수있는 감격적인 여름방학이다.
방학의 본뜻을 잃은채 공부에만 시달려오던 아이들은 중학입시경쟁의 해방과 마음껏 즐길수 있는 부담없는 방학으로 들뜬 기분들이다.
부모들도 이때까지의 잘못된 교육열이 허탈상태에 빠지기 쉽다. 방심하지말고 그들의 정서교육과 교양을 기르는데로 방향을 바꾸어 뜻있고 즐거운 방학이 되도록 계획을 세운다.
먼저 『이젠 마음대로 야구를 할수 있겠다.』『과학전집을 얼마든지 읽을수있겠지』 하는 항상 금지되어온 그들의 희망을 듣고 부모의 능력에 따라 도와주자.
그동안 소홀했던 독서, 즐거운 여행과 채집, 그림공부, 운동등 무엇이든 메마른 어린이의 정서에 큰활력 될것이다.
또는 방학동안 박물관과 미술관을 견학하여 우리나라 문화를 이해하는등 가치있고 재미난「프로그램」들이 있다.
한꺼번에 모든것을 실천하려는 것 보다 아이의 취미와 상황에따라 한가지를 중점적으로 터득하고 즐길수있게 한다.
아무리 입학시험이 없어졌다 하더라도 뒤떨어진 과목이 있을때는 방학동안에 보충하도록하고 건강이 부실할경우는 건강을 위해서 방학을 보내게 하는것도 잊어서는 안될것이다.
다음은 방학계획진행에 도움이 되도록 분야마다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았다.

<독서>
아동문학가윤석중씨는 『연령에 맞춰 체계있게 책읽는것은 독서의 가장 효율적방법』이라고 강조하며 「좋은책」을 추천했다.
유치원과 저학년 아동에게 알맞은책은 배영사간 「그림책」 교학사간 「그림책」 계몽사 간「그림동요책」. 3학년이상의 어린이가 읽을책은 문원사 「학급문고」 어문각 「아몽문고」 숭문사 「아동문학전집」을 유문화사 「한국아동문학독본」. 4학년이상 어린이는 정음사 「한국소년 소녀전집」계몽사 「소년소녀한국 전기전집」삼화출판사「소년소녀세계전기전집」일신사 「세계위인전」계몽사「소년소녀과학전집」그리고 요즘 출판된 휘문출판사의「세계아동문학상전집」.
전집이라해서 한목사는것보다 한권씩 골라 읽을수있도록 출판사의 배려가 필요하다. 이웃 친구끼리 「반짜서 책읽기」를 만들어 제각기 다른책을 구해 돌려가며 읽는것도 좋은 방법이다.

<곤충·식물채집>
정성껏 채집하는동안 어린이는 자연을 이해하고 사랑하며 과학적인 소양을 길러준다.
식물채집의 준비물은 채집통,「스크랩·북」, 삽, 칼, 가위.
식물채집은 뿌리까지 캐낸다음「스크랩·북」사이사이에 잘넣는다. 일단 채집한 식물은 시들기전에 깨끗이 흙을 털고 지저분한 가지를 처리하여 신문지를 접어 아래위 헝겊을 대고 그가운데 채집물을 넣는다. 이와같이 준비된 채집물을 신문지뭉치사이에 넣고 무거운 나무판으로 1주일간 눌러둔다. 처음 2 ,3일은 하루1회이상 신문뭉치만 갈아둔다. 서울 근교의 곤충채집장소로는 관악산·북한산·망우리·용문산등이지만 마을주변에서도 찾을수있을 것이다. 준비물은 잠자리채 삼각형의 미농지 삼각통「핀세트」독통 (독통안에 석유「벤젠」「에테르」을 헝겊에 적셔 넣능다). 잡은 곤충과 나비는 다리나날개가 강하지않게 조심성있게 다루어야한다.
나비는 미농지안에 넣어살짝 누르면 죽지만 다른곤충은 일단 독통에넣었다가 죽으면 「핀세트」로 끄집어 낸다.
곤충 채집도 빨리 표본을 만들어야 한다. 가운데 몸이파진 날개 펴는 판위의 홈속에 몸뚱이를넣고, 양쪽「콜크」판에 날개를 편다.
나비 날개는 손으로 만지지 말고 「파라핀」 종이를대고 누른다. 날개 사이사이의「파라핀」종이위에 「핀」을 꽂는다.
차례로 정리한것을 「와이샤쓰」상자등에 넣고 건조제(약방에서쓰던것을 사용할수있음) 와 방부제를넣어 1주일내지 2주일간 두었다가「파라핀」 종이를 떼고 「핀」을 꽂아 고정시킨다.

<그림공부>
여름의 생활은 풍성하고 밝다. 숙제로만 여기는 그림일기를 대체로 소홀히 취급한다. 하루의 생활화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방법은 그림공부뿐만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다룰줄아는 자세를 터득하게된다.
여름방학엔 흔히 여행하게 된다. 환경이 바뀔때의 즐거움을 그리도록 꼭「스케치·북」 을 들려준다. 곧 그리고 싶은때 그리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옆에서 간섭한다면 어린이가 느낀 즐거움이나 인상이 감소된다. 시간을 제한할 필요도 없다. 아주 자유롭게 그릴 때 가장좋은 그림을 그린다. 관찰과 표현이 정확하다.
다만 옆에서 지도한다면 색채면에 주의를 준다. 「크레파스」 도 없는 어려운 가정이라고 어린이는 걱정할것은 없다. 오히려 연필 그림은 물체를 가장 정확하게 파악하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특히 방학에는 시간의여유가 있으니까 「꾸미기」「만들기」 를 권장하고 싶다. 이것은 학교에서 소홀히 하는편. 어려서 공작을 손에 익히면 커서 자기생활에 큰 도움이 된다.

<운동>
허약한 아이나 운동에 취미를 가진 아이들은 방학동안 규칙적으로 운동시간을 갖게한다.
역시 여름철 운동으로는 수영이 가장 알맞다. 온가족이 함께 바닷가에 갈기회가 없더라도 가까운「풀」장을 이용하여 수영을 배운다.
부모가 같이 못갈때는 이웃 어른이나 지도해줄만한 사람과 함께 행동한다.
수영을 즐기는 아이는 부모가 수영가기전 아이의 건강진단을 실시하여 수영을 하여도 괜찮은지 검사한다.
그외 집안에서 아침 저녁 서늘한때를 이용하여 가벼운 공 던지기를 하여도좋다.
요즘 유행하는「배드민턴」비행접시 던지기는 일종의「레크리에이션」. 구입가격은「배드민턴」한조에1천2, 3백원, 비행접시 1백원, 야구공50원, 「글러브」7백원, 「배트」2백원.

<박물관 관람>
개관사건은 상오9시∼5시.
매주 월요일은 휴관.
어린이 입장료는 5원, 덕수궁 입장료외에 따로 지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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