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의 전ㆍ현직 임직원 7명이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서류상 기업)를 설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언론매체 뉴스타파는 27일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조세회피처 프로젝트‘ 2차 명단을 공개했다.
이 명단에는 최은영 한진해운 홀딩스 회장, 조용민 한진해운 전 대표, 황용득 한화역사 사장, 조민호 전 SK증권 대표이사와 부인 김모씨, 이덕규 전 대우 인터내셔널 이사, 유춘식 전 대우 폴란드 차 사장 등 7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조세피난처인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와 쿡 아일랜드 등에 페이퍼 컴퍼니를 세워 운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타파는 “한진해운 최 회장은 2008년 10월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와이드 게이트 그룹’이란 이름으로 페이퍼 컴퍼니를 세웠다”고 주장했다.
또 황용득 한화역사 사장은 1996년 2월 19일 쿡 아일랜드에 ’파이브 스타 아쿠 트러스트(Five Star Aku Trust)‘란 이름으로, 조민호 전 SK증권 대표는 1996년 1월 15일 버진 아일랜드에 ’크로스브룩 인코퍼레이션(Crossbrook Inc.)이라는 이름의 페이퍼컴퍼니를 각각 세웠다고 보도했다.
이덕규 전 대우인터내셔널 이사는 2005년 7월 18일 버진 아일랜드에 ‘콘투어 퍼시픽(CONTOUR PACIFIC LIMITED)’이란 이름의 회사를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타파는 앞서 22일 이수영 OCI 회장 부부, 조중건 전 대한항공 부회장의 부인, 조욱래 DSDL 회장과 그의 아들 등이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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