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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둑 9년|세범인과 보신탕집 주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도둑지키라는 개만전문적으르 훔쳐「음양으로 절도 업계에지대한 공헌(?)」을 해온 개도둑 3명이 단골 장물아비인 보신탕집주인과함께 경찰에 잡혔다.
노량진경찰서는 얼마전개전문도둑인여인상 (28·주거부정)과 의애인이희자 (30·인천시숭의동103) 공범 유연규 (29·신길동산10)를 절도협의로, 보신탕전문순안집 (영등포구대방동) 주인 엄인찬씨(56)를 장물취득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이 훔친개는잡종은 말할것없고 「스피츠」「세터」「도벨만」에서「포인터」「셰퍼드] 그리고보기에도 우람스런 「블독」「복사」종까지 9년동안줄잡아 1천2백여마리.
여는지난59년4월19살때구두닦기를그만두고 개도둑으로전업(?), 동료들과 혹은 혼자 서울시내일원을돌아가며 비싼개건싼개건,큰든작든닥치는개는 모조리 훔쳐 단골보신탕집에 팔아왔다.
이러는동안 여는 세차례도합 2년6개월간을옥살이했다.
그는세번째 출감하자한둥안 회개한듯휴업했었으나종로를지나다 역시개도둑경력6년에 전과2범의유를우연히만나 다시 「그짓] 을하기로합의, 수배된이광수와함께개도둑을 재개업(?) 했다는것이다.
지난2월10일 이들은하룻밤동안 상도동6통4반 신입복군 (17) 집의 순종「셰퍼드」와 영등포일동620이금녀씨(37) 집백색「스피츠」등4마리를비롯,이곳일대서만도 66마리의귀엽고 사나운개룰 훔쳤노라고 털어놨다.
여등일당은 최근훔친개는순안집에 종자를 따길것없이 그크기를 따져서 팔았다.
싯가 3만원짜리큰순종「셰퍼드」는 2천원, 5천윈짜리귀여운 「스피츠]는 단돈5백원에.
헐값으로 산 순안집은기발하개도 「개고기 신선로」 라는 「새맛 (?)」까지 창안해서 왕왕탕족에게 호평을 받아왔다.
그래서 이곳을 찾는보신탕 애호가들이 타고온「세단」이길을 막기까지했다.
재미를 톡톡이본 순안집주인 엄씨는 그덕은아니겠지만『협조가 많았다』 고 노량진서로부터두번이나 감삿장을받았다.
이들에의하면 개도둑에게도 기술이 필요하다는것-. 『개도둑은 우선말끔한신사차림이어야한다』고여는 도둑방법과 그예방법을다음과같이풀이한다.
허술한 차림이면 개까지 괄시를해서짖거나 대들기때문에 말끔한 신사로 개에게 선을 보여야한다는것이다. 그다음 자주 주위를 오가면서 빵부스러기나 「버터」드을 던져 개와 사귄뒤 밤늦게나 새뵥 먹을것을 계속던져 골목으로 유인, 끌고 간다는것.
개를 잃지않으려면 주인이 주는 옴식외에는먹지않도륵 후춧가루나 고춧가루를 넣은 음식을 딴사람이 던져주는 훈련을시키라고 말하면서 여는『다시는 개도둑질 않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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