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에 의한 아동학대 가장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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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는 가정에서 부모에 의해 일어나는 사례가 가장 많아 이들 부모에 대한 상담 프로그램 등 안전장치 마련이 시급하다.

학대아동이 결국 돌아가야 할 곳은 가정이고 그들은 심한 학대를 받았다 하더라도 가정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하기 때문이다.

16일 강원도아동학대예방센터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긴급전화(1391)을 통해 접수된 아동학대 신고건수는 125건으로 현장조사 결과 107건의 학대사례가 확인됐다.

발생장소는 가정이 86건(80.4%)으로 가장 많고 학교 4건, 친척집 2건, 이웃집 2건, 기타 13건이었고, 학대행위자는 부모 79건(73.8%), 교사 9건, 친인척 6건, 이웃 5건 등이다.

학대유형은 신체적 학대 56건, 방임 29건, 성적 학대 16건, 정서적 학대 5건,유기 1건 등이다.

이 가운데 15건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 6명이 구속되고 1명이 불구속입건됐으며 나머지 8건은 수사중이다.

또 올들어 4월말 현재 아동학대 신고 44건 모두 학대사례로 확인되는 등 아동학대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한림대 학생생활상담센터 최명식 전임상담원은 "학대부모의 경우 대부분 성장하면서 학대받았던 경험이 있다"며 "이들에 대한 교육과 상담을 통해 근본적인 치유를 하지 않는다면 아동학대는 대을 이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춘천=연합뉴스) 박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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