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대학별 수시 논술 공략법 ① 인문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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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학들의 논술 출제 경향을 알아봤다.

● 연세대 2013학년도 논술은 2시간 내에 비교분석 1문제와 자료해석 1문제를 각각 1000자씩 요구하는 기존 경향을 고수했다. 하지만 제시문 내용이나 논점 파악이 쉬워 전체 난도는 떨어졌다. 따라서 올해는 난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비교분석 유형이나 통계·사진·실험결과 자료를 제시문과 연관시켜 해석하는 유형을 연습해야 한다. 최근엔 내용을 서술하는 과정도 중요하게 여긴다. 다면적 사고의 폭과 깊이를 드러내는 것이 쉽지 않다면 내용과 형식에서 완성도 높은 답안 작성이 필수다.

● 고려대 2013학년도부터 시험시간을 120분에서 100분으로 줄이고, 언어와 수리 각 1문제씩으로 논제 개수를 줄였다. 언어논술 문제는 제시문 길이가 짧고 내용도 쉬워졌지만 실제 비교와 논점에 대해 자기주장을 서술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시간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도 있다. 수리논술을 신속하게 해결하는 학생이 유리하겠지만 언어논술의 변별력도 무시할 수 없기에 어느 쪽에도 약점을 가져서는 안 된다. 수리논술을 효과적으로 대비하려면 중앙대·건국대 기출문제를 보는게 도움이 된다.

● 성균관대 한 주제 아래 4∼5개 제시문을 주고 제시문의 입장을 분류해서 비교요약하는 문제 1문항과, 그 분류를 다양한 자료에 적용·분석하는 3문항이 출제됐다. 내용과 형식 면에서 답안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작성해야 한다. 변별력을 가진 문항별 요소에서 추가득점을 올리는 것도 핵심이다. 예를 들어 같은 입장을 종합·요약하되 같은 입장의 제시문 사이에서도 차이·관계가 있으면 설명하거나, 자료해석 시 섬세한 부분까지 지적한다거나 비판과 옹호 시 참신하고 설득력 있는 근거를 이용하는 등 가점을 얻는 법을 모색해본다.

● 한양대 1400자 논제 1개에 대한 답안을 서술하는 인문계 문제, 600자 논제의 언어논술 1문항과 수리논술 1문항으로 구성된 상경계 문제로 구성되며 유형이나 제시문 난이도가 크게 바뀌지 않았다. 다만 인문계·상경계 모두 언어논술에서 논리적 추론을 요구함으로써 더 어려워졌다. 인문계 논술은 다양한 답안이 가능해 다른 대학에 비해 글의 종합적 구성력, 논리전개의 적합성, 자기 견해의 창의성 등에서 강점을 보이는 학생, 즉 긴 글을 조건에 맞게 쓰되 남다른 논의를 전개하는 것이 유리하다. 상경계 수리논술은 6~7개의 문제로 구성돼 수리 실력도 갖춰야 한다. 문제해결능력을 세부적으로 평가해 객관성과 변별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

● 중앙대 언어논술 2문항, 수리논술 1문항으로 구성돼 예년과 동일한 형태를 보였다. 공통주제와 주요 논점, 그에 대한 각 제시문의 입장차이를 파악하고 짧지만 서론·본론·결론 형태의 완성된 한 편의 글을 작성하는 것이 문제해결의 관건이다. 비판평가형 문제 역시 비판의 기준이나 논거가 되는 제시문의 논지는 물론 비판 대상이 되는 제시문의 논지를 제대로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수리논술도 논리적 분석으로 경우의 수와 확률, 기댓값 등을 계산하는 과정이 어렵진 않지만 만만치도 않았다. 난도가 높아 우수한 답안을 쓰려면 기출문제를 충분히 다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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