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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북한군 개입?' 당시 광주 현장 취재기자도 "황당"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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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아, 당시 광주 시민들의 시위에 북한군이 대거 개입했다는 일부 시사프로그램 보도가 있었다.

지난해 7월 5·18 민주화 운동 현장에 북한군으로 직접 침투했었다는 탈북자 주장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 보수논객 지만원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에 북한군 출신 탈북자의 인터뷰 기사를 소개한 것.

그런데 이와 비슷한 내용이 올해 5.18 기념일을 앞두고 한 시사프로그램에 방송되면서 파문이 일었다.

논란이 계속 확산되자 해당 방송사와 같은 계열의 신문은 18일자 1면과 11면 기사를 통해 “5·18 북한 개입설은 광주에 대한 모독행위”라는 반대 주장을 실었다.
또 당시 신군부와 우리 사법부도 북한 개입설이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는 내용도 보도했다.

또 다른 방송사의 시사프로그램도 북한군 1개 대대가 침투했다는 증언을 보도해 논란을 증폭시켰다.

당시 광주 상황은 어땠을까?

국내 방송사 가운데 유일하게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던 기자는 신빙성 없는 주장이라고 얘기했다고 JTBC가 보도했다.

[김창훈/당시 TBC 기자(현 JMnet 부문장) : 한마디로 너무 터무니없는 주장이다. 옆에서 지켜본 취재결과 순수한 광주 시민과 학생들이 전남 도청에 있었다.]

5·18 진압 상황을 잘 아는 신군부 인사도 증거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학봉/전 국군보안사령부 정보처장: (북한이 공작원들을)광주로 집합시켜서 이용하지 않았겠느냐는 의심은 있지만 우리가 그걸 잡지는 못했어요. 그 당시에는 증거만 있었으면 우리가 그걸 공개적으로 했겠죠.]

5·18 북한군 개입설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은 당시 시민들의 숭고한 희생을 강조했다.

[민주주의를 위해 숭고한 희생을 하신 영령들의 명복을 빕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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