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실패’ 위건, 강등 결정…“꼭 돌아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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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위건 애슬레틱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위건은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2-2013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1-4로 완패했다.

이로써 위건은 강등이 확정됐다. 위건은 승점 3점을 챙기지 못해 17위 선덜랜드를 따라잡는데 실패했다. 위건은 현재 9승8무20패로 승점 35점이다. 선덜랜드(9승12무16패, 승점39)와 승점 4점차로 18위에 머문 위건은 남은 1경기에서 승리하더라도 강등된다. 반면 아스널은 20승10무7패(승점70)로 토트넘 훗스퍼를 제치고 4위에 올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 가능성이 높아졌다.

‘생존왕’이라고 불릴만큼 생존 본능이 남달랐던 위건은 이날도 치열하게 경기했다. 하지만 선제골은 아스널에서 나왔다. 전반 11분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루카스 포돌스키가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위건도 반격했다. 전반 종료직전 션 말로니가 환상적인 프리킥골을 넣었다.

하지만 후반에 위건은 완전히 무너졌다. 후반 18분 아스널 시오 월콧이 산티 카소를라가 오른쪽에서 연결한 땅볼 크로스를 받아 추가골을 기록했다. 후반 23분 포돌스키가 쐐기골을 박은 데 이어 후반 26분 아론 램지까지 왼쪽에서 파고들며 과감한 슛으로 대승을 거뒀다.

로베르트 마르티네즈 위건 감독은 경기 후 “우리는 프리미어리그에서 8년동안 환상적인 시간을 보냈고 그 시간동안 좋은 경험을 많이 했다”며 “위건은 재정적인 상황이 좋고, 거대한 자산도 있다. 또 장기적인 철학도 있기 때문에 다시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올 것”이라는 각오를 보였다.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도 “위건은 좋은 선수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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