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보건 개척 조규상 교수 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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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국내 산업보건 분야의 개척자 조규상(사진) 가톨릭대 명예교수가 14일 별세했다. 87세. 1960년대 광산 근로자들 중 약 2.04%가 중증 진폐증 환자들이었지만 이들을 치료할 치료·요양 시설은 전무했다. 고인은 62년 가톨릭 산업의학연구소, 67년 산업재해병원을 국내 최초로 설립해 이들을 치료할 길을 열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업보건 자문위원, 대한의학협회 예방의학회장, 가톨릭중앙의료원 의무원장 등을 지냈다.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국무총리 표창, 국민훈장 모란장, 로마교황청 그레고리오 은성 대훈장 등을 수여받았다.

유족은 부인 하윤자씨와 아들 용현(여의도성모병원 비뇨기과 교수)씨, 딸 영자·미자·혜자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영결식은 16일 오전 9시 가톨릭대 의과대학장으로 치러진다. 02-2258-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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