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촌 추도식서 정상화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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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고 인촌(김성수)의 13주기가 되는 지난 18일 고대 뒷산에 있는 묘소에서 추도식이 거행됐는데…. 주로 신민당 관계인사들만이 참배한 고 유석 8주기 때와는 달리 유진오·최두선·김성곤·이종우·고재욱·김영삼·정성태·송원영씨 등 정계·언론계 및 고대 등에 연고가 있는 인사 2백여명이 참석.
이날 추도식에서 우연히 마주친 유진오·김성곤·김영삼씨 등은 화롯가에 모여 앉아 국회정상화문제를 얘기했는데 많은 사람들에게 싸인 유 당수는 『정치하느라고 수고가 많겠다』는 격려에 『무능해서 죄송하다』면서 『박 대통령과 자주 만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한번은 만나겠지만 자주 만나면 「사꾸라」가 되게』라고 「조크」.
한편 김성곤씨는 『여·야 지도자가 인촌 선생의 도량을 본받으면 다 해결될 것인데…』하고 아쉬워하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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