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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W호텔 바텐더, 기자가 윤창중 사진 내밀자…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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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영상 캡처]

11일 윤창중 전 대변인은 긴급 기자회견에서 “여성 가이드(인턴 여성)와 처음 갔던 곳의 가격이 너무 비싸서 지하 1층의 허름한 바로 갔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윤창중 스캔들’의 무대였던 워싱턴의 W 호텔 바를 보니 윤 전 대변인의 해명에 더 의혹이 생겼다. 13일 JTBC 특파원이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

[윤창중/전 청와대 대변인 : 맨 꼭대기에 올라가서 메뉴판을 보니까 가격이 너무 비싸서, '여기는 안 되겠다'해서 지하 1층의 허름한 바에 도착해서…]

윤창중 전 대변인이 인턴과 술을 마시기 위해 들렀다는 백악관 인근 W호텔의 바 두 곳을 가봤다. 꼭대기층은 탁 트인 개방형 공간인 반면 추행이 벌어졌다는 지하 1층 바는 어둡고 조용했다.

하지만 윤 전 대변인의 주장과 달리 두 곳의 가격 차이는 전혀 없었다.

지하 바의 외양 역시 허름하다는 표현과는 거리가 멀다.

당일 밤 근무했던 바텐더는 윤 전 대변인의 사진을 보자 금세 얼굴을 알아봤다. 하지만 “아무 얘기도 할 수 없다”며 급히 자리를 떴다.

워싱턴 현지에선 이 바에서 30분간 술을 마셨다고 주장한 윤 전 대변인이 실제론 2시간 이상 머물렀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또 인턴 여성이 윤 대변인의 앞자리가 아닌 옆자리에 앉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호텔 바에는 CCTV가 두 대 설치돼 있어 경찰이 마음만 먹으면 당시 상황을 입증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CCTV가 앞과 뒤, 구석에 위치해 있고 바 안이 너무 어두워 어느 정도 정확히 찍혀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한편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을 가장 먼저 미국 경찰에 신고한 걸로 밝혀진 주미 대사관 한국문화원 소속 여직원이 사의를 표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직원은 인턴 여성에게 신고를 권유한 뒤 출동한 경찰에게 함께 조사도 받은 걸로 확인됐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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