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힌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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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미「스포크 박사」
어머니들의 육아에 기울이는 성의는 세계적인 경향인 모양이다. 미국의 소아과의사이며 「클리블랜드」의 「웨스턴·리저브」대학교수인「벤저민·스포크」박사(65)의 저서「육아소사전」은 20년동안 1천 9백만부를 팔아 20세기를 움직인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각국에서 번역된 것까지 합치면 천문학적숫자에 달할 것이다. 영국의 왕실 말괄량이 「마거리트」공주도 아기어머니가 되자마자 「스포크」박사의 육아책에 매어달렸다는 얘기가 있다.
「스포크」박사는 이 저서에서 특히 육아에 대한 「아버지의 역할」을 중시하고 있다.
어릴때 엄하게 자란 아버지일수록 아이들에게 너그러운 태도를 지으려고 한다. 자신이 엄한 아버지를 미워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는 그런 심정을 주기 싫어서다. 아이를 야단치는 일은 극력 피하고 아이들의 버릇들이기나 잔소리등 가정교육은 일체 어머니에게 맡기려 든다. 아이가 잘못하는 일이 있어 화가 나는 경우에도 감정을 달래어 말하려 하지 않는다.
그런데 아이들이 얘기가 통하는 아버지, 멋있고 좋은 아버지로 생각해 주기를 바란다면 그런식으로는 아무리 노력해도 헛수고가 될 것이다.
어린 마음에도 아버지의 노여움이 쌓이면 언젠가는 폭발할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아이들의 예상은 들어맞기 일수다. 만일 폭발한다면 어떻게 될까 그 생각이 떠나지 않아 기가 죽고 우울하다. 결국 야단쳐야할 경우에는 그때그때 눈물이 쏟아지도록 야단을 쳐주는 아버지가 신뢰할 수 있고 정이 드는 법이다. 아버지는 아이들의 좋은 친구가 되는 것도 필요하고 항상 아버지다운 위엄도 갖추어 주는 것이 정서와 정신 발육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육아문의 받습니다>
첫아기를 가졌거나 젊은 어머니들의 육아에 대한 의문점을 문의해 주기바랍니다.「스포크」박사의 육아「힌트」와 국내전문가의 조언을 들어 전해드리겠습니다.
▲보낼곳…서울 중앙일보사 문학부「육아힌트」계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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