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수출을 공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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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인천】4일 군 수사기관은 서울 삼익흥산, 한풍상사, 국화통상 등 3개 무역회사가 인천세관직원과 짜고 가공수출품인「나일론·백」등 1백여톤(32만「달러」상당)을「홍콩」으로 수출하는 양 서류를 꾸민 뒤 망사, 잡화 등 2백30상자 (2천2백30점) 와 모래를 넣어 위장수출 하려던 것을 적발, 인천세관 수출과장 이동출씨를 수배, 수출계장 황헌의씨 등 관계직원 4명을 연행하고 세관수출대장일체를 압류했다.
위장무역을 하려던 이들 3개회사는「홍콩」「스트라이트·러키」상사와 수출계약을 맺고 「나일론」원자재를 일본에서 도입,「나일론·백」 2백12 「케이스」(1백39톤) 와「베드시트」18「케이스」(9톤) 등을 가공수출키로 한 뒤 이를 가공하여 시중에 암매하고는 변조품으로 바꿔쳐 구랍30일 인천세관당국에 수출면장을 발급받아 인천외항에 정박중인 미「에베레트」소속화물인「워싱턴· 메일스 」호편으로 수출하려다 적발된 것이다.
군 수사당국은 또한 선적되지도 않은 물품이 선적증명서까지 발급되어 은행담보물까지 찾아간 것을 중시, 세관감시과의 관련여부도 캐고 있다. 5일 인천세관당국은 수출과직원 주학준씨를 직위해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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