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사원 막말 파문' 남양유업, 대국민 사과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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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봉 기자= 9일 오전 서울 중구 LW컨벤션에서 열린 ‘남양유업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웅(왼쪽 세번째) 대표이사와 본부장급 임원들이 ‘욕설 영업’과 관련해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영업사원의 막말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라고 불릴 정도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남양유업이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9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중림동에 위치한 엘더블유컨벤션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에는 김웅(60) 남양유업 대표이사를 비롯해 본부장급 이상 임원진들이 모두 참석했다.

김 대표는 “최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일련의 사태에 대해 회사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고개 숙여 국민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또 “환골탈태의 자세로 인성교육 시스템과 영업환경을 대대적으로 재정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영업 현장에서의 밀어내기 등 잘못된 관행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며 이와 관련해 현재 진행중인 검찰 수사와 공정위 조사에 적극 협조하며 원척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제도적 시스템 만들어 개선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대리점 피해자 협의회에 대한 검찰 고소도 취하하고 화해 노력에 적극 나설것”이라며 “이번 사태 뼈저린 교훈 삼아 대리점과 함께 성장 발전할 수 있는 토대 만들고 반성하는 자세로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남양유업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상생발전 방안도 마련됐다. 남양유업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대리점 인센티브와 거래처 영업 활동 지원을 2배 늘려 연간 500억원 규모의 대리점 상생 기금을 운영하고 대리점 자녀 장학금 지원 제도를 신설하기로 했다.

또 ‘밀어내기’가 원척적으로 발생하지 않도록 반송 시스템을 도입하고, 대리점의 고충이 즉시 경영진에 전달 되도록 고충처리기구를 신설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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