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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태우다 이탄층에 인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제주】속보=남제주군 표선면 표선리 강영부(40)씨 밭에서 한달 전부터 타들어가고 있는 원인 모를 땅불은 조사결과 가뭄으로 바싹 마른 지표의 이탄층(이탄층)에 보리짚을 태워 불이 당긴 것으로 밝혀졌다.
14, 15 이틀동안 현지조사를 한 제주도 농촌진흥원 김인탁 시험관이 밝힌 바로는 불탄 부근의 흙은 까만 부식질 흙이며 이 속에 있는 이탄토가 심한 가뭄으로 말라있는 데다 지난9월 하순쯤 풀밭에 보리짚으로 불을 붙인 일이 있다고 한다.
이 불이 땅속에 뻗친 풀뿌리에 붙어 그 동안 비가 안 와 지하80센티까지 계속 타들어간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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