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남은 수능 시기별 준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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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여왕 5월, 하지만 수능시험일까진 6개월밖에 남지 않은 잔인한 달이다. 수능까지 시기별 준비사항을 살펴보자.

▶ D-180 생활 및 학습 계획 수립·실천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은 입시 성공의 기본 조건이다. 그 중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규칙적으로 등교하고 수업해야 하는 고3과 달리 재수생, 특히 혼자 공부하는 독학생은 자기 관리 실패가 비일비재하다.

 생활습관을 바로잡은 뒤 학습 계획을 짠다. 남은 180여 일을 시기별로 나누고 시기마다 학습 목표를 세운다. 6월 모의고사 전까지 ‘취약 과목 개념 완성’을 목표로, 6월 모의고사부터 9월 모의고사 전까진 ‘실전 응용력 배양’을 목표로 세운다. 그래야 정해진 기간 안에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공부 양이 얼마나 필요한지 결정할 수 있다. 분기별·월별·주별·일별로 시간이 얼마나 필요한지도 알 수 있다. 본인이 좋아하거나 취약한 특정 과목에만 집중해 다른 과목에 소홀하면 전반적인 성적 하락로 이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 D-150 6월 모의고사 뒤 위치 파악

 6월 모의고사 성적이 나오면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확인한다. 즉 앞으론 막연한 의지만으로 입시에 접근할 수 없다. 특히 고3은 3월, 4월 모의고사 결과가 수능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3월, 4월 모의고사엔 재수생이 응시하지 않아 상위권 학생은 성적이 떨어지고 중하위권 학생은 3, 4월 성적대가 유지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상위권 재수생들의 수능성적이 높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를 고려해 6월 모의고사 결과로 자신의 수준과 위치를 객관화해 수시와 정시 중 지원 여부를 점검한다.

▶ D-110 수시 지원전략 수립

 수시 지원에서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흔히 내신 성적을 생각하지만 일차적 판단 기준은 모의고사 성적이다. 모의고사 성적의 추이를 고려해 수능에서 획득할 수 있는 성적을 예측하는 것이 수시 지원의 핵심이다. 수능 성적의 예측치를 기준으로 정시에서 지원 가능한 대학을 확인한 뒤 수시에서 지원할 대학과 학과를 결정한다. 정시에서 충분히 합격 가능한 대학을 수시에서 지원할 필요는 없으며, 수시전형들이 요구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이어 자신에게 유리한 수시 전형 유형을 선택한다. 학생부 교과 성적, 비교과 실적, 대학별 고사에 대한 성취도 등을 고려해 강점에 해당하는 수시 전형을 선택한다. 학생부중심, 논술 중심, 특기 및 입학사정관, 적성검사 등 다양한 전형 중 합격률이 높은 쪽으로 지원전략을 세운다.

▶ D-100 A/B형 결정

 상위권 대학 대부분은 인문계의 경우 국어B·수학A·영어B를, 자연계는 국어A·수학B·영어B를 지정하고 있다. 중하위권 대학은 수험생이 A/B형 중 자율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반영 유형에 따라 과목별 A/B형을 결정한다. 단 중하위권 대학은 B형 응시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인문계에서는 국어나 영어에 A형을 허용하고 자연계에선 수학이나 영어에 A형을 허용한 경우가 많다. 이 경우 A형과 B형 간 난이도 차이가 크냐 작으냐에 따라 A형 선택과 B형 선택 간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응시 비율에 따라 본인의 위치도 달라진다. 따라서 6월 모의고사로 A/B형 사이의 난이도 차이와 응시 현황을 참고해 응시 유형을 결정해야 한다.

<전문규 분당청솔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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