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 꼭 실천토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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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유진오 신민당대표위원은 21일 여·야 협상타결에 즈음하여 담화를 발표,『여·야 전권대표자회담의 합의사항은 신민당의 6·8부정선거시정을 위한 당초의 투쟁목표와 거리가 있는 것이기는 하지만 현 여건을 보아 이 이상의 것을 획득 할 수도 없을 뿐 아니라 협상의 내용도 우리 나라 민주헌정의 진로를 바로잡고 기초를 굳히는데 기여될 것으로 판단,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고 밝혔다.
박영록 대변인을 통해 발표된 이 담화에서 유 당수는『최대의 불만은 전면 재선거와 부정선거 최고책임자에 대한 인책을 관철치 못한데 있다』고 밝히고『그러나 이 문제가 새 법에 의해 구성되는 특별조사위원회에서 다루게 된 이상 이 위원회가 당리당략을 초월하여 구국민주수호의 정신으로 실효 있는 조사를 단행하고 그 결과가 엄정하게 처리 집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대변인은『여·야 회담의 합의사항에 대한 신민당 쪽의 확인은 유 당수의 담화로 끝난 것』이라고 밝히고 박대통령과 유 당수의 회담에 관해서는 여·야 회담의 확인을 위한 박·유 회담은 필요하지 않으며 앞으로의 국정에 관한 협의를 위해 청와대측이 회담을 요청하면 언제든지 응할 수 있지만 신민당에서 회담을 제안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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