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 만나서도 LG 허덕허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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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LG는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1-8로 져 NC전 3연패를 당했다. LG를 만나기 전까지 9연패에 빠져 있던 NC는 창단 후 첫 3연승을 기록하며 한화를 최하위로 밀어내고 8위에 올랐다. NC는 개막 후 7연패에 허덕이고 있던 지난달 11일엔 LG를 상대로 창단 첫 승을 거둔 바 있다.

 NC 선발 이태양은 7이닝 동안 1피안타·무실점으로 2승(1패)째를 거뒀다. 이틀 연속 홈런을 터뜨린 박정준은 2안타·3타점을 쓸어 담았다. NC는 한 경기 팀 최다 득점(8점) 기록을 세웠다.

 객관적인 전력은 베테랑 스타가 즐비한 LG가 신생팀 NC보다 훨씬 앞선다. 게다가 LG는 올 시즌 강팀과 잘 싸웠다.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SK에 개막 2연승을 거뒀고, 또 다른 우승 후보 두산과 1승1패로 맞섰다. 그러나 LG는 NC를 만나면 맥을 못 추고 있다. 2일까지 상대 전적 2승4패. 다른 팀은 NC를 쉽게 이겼지만 유독 LG만 NC에 밀리며 충격이 누적되고 있다. LG는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강팀보다 약팀을 만나 더 고전한 게 이유 중 하나였다. 지난해에도 LG는 최하위 한화를 상대로 9승1무9패에 그쳤고, 6위 넥센엔 6승1무12패로 눌렸다.

 두산과 KIA가 맞붙은 잠실구장은 사흘 연속 만원 관중(2만7000명)을 기록했다. 잠실구장 평일 3연전 매진은 1995년 5월 31일~6월 1일 OB-LG전 이후 18년 만이다. 두산이 6-4로 역전승했다. 대구에서는 삼성 오승환, 넥센 손승락 등 마무리 투수가 동시에 무너졌다. 연장 10회 접전 끝에 넥센이 4-3으로 이겨 KIA를 끌어내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김우철 기자

◆프로야구 전적(2일)

▶NC 8-1 LG  ▶두산 6-4 KIA

▶롯데 4-3 한화 ▶넥센 4-3 삼성 <연장 1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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