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마땅치 않은 인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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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신민당의 기획위원 선정은 갈수록 잡음만 늘고 운영회의 5개 상임위원장개편은 다시 백지상태로 곤두박질.
유진오 당수는 5일 아침부터 6일 상오 1시까지 당내 각파 실력자들을 불러 요직 인선에 대해 협의했으나 각파의 견해차이만 더욱 넓어진 모양.
5일 하오에 김영삼·이재형 양씨가 총무·정책 위원장 자리를 사양한데 이어 조직 위원장으로 내정된 정해영씨도『사양하겠다』는 뜻을 간접으로 전해오고 새로이 서범석, 또는 홍익표씨를 총무 위원장으로, 대변인과 분리를 전제로 윤제술씨를 선전 의원장으로 하는 구상을 해보았으나 이것마저 당사자는 물론 주변에서까지「마땅치 않은 인사」라고 반대.
이래서 잠정적인 당 체제정비는 갈피를 잡을 수 없는 혼선에 빠진 채 유 당수는 6일 아침부터는 안방 문을 굳게 잠그고 당 안팎의 모든 인사들에 대해 면회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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