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향 품고 음악이 흐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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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젤라또 눈꽃빙수 ‘그린티 아이스탑’

전지현 커피’로 유명한 ‘카페 드롭탑’이 출시 2년 만에 100호점 돌파를 눈 앞에 뒀다. 프랜차이즈 커피점의 범람 속에서도 꿋꿋이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드롭탑만의 비결을 꼽아봤다.

◆스토리 속 PPL(간접광고), 방송 3사 드라마를 장악하다=우선 카페 드롭탑은 최근 종영된 SBS 수목 드라마 ‘야왕’을 통해 드롭탑 로고를 시청자 눈에 박았다. 단순한 장소 제공이 아닌 스토리 속 브랜드로 등장하며 접근법에서부터 차별화를 둔 것이 드롭탑의 전략이었다. 드라마에서 드롭탑은 ‘백학그룹 커피사업팀장’ 주다해(수애 분)를 통해 커피숍 론칭부터 번창까지의 모든 과정을 보여준다. 악녀의 성공 스토리와 함께 주인공들의 만남의 장소로 자주 등장하며 드롭탑은 진화된 PPL을 선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드라마 방영 후, 촬영이 주로 이뤄진 드롭탑 학동사거리점과 명동점에는 해외 팬들의 방문이 늘었고 주인공들이 마셨던 ‘플랫화이트’ 메뉴도 주문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 드롭탑 관계자에 따르면 드라마 방영을 기점으로 매출액과 고객 수는 약 20% 증가했다.

 ‘야왕’ 종영 직후에도 드롭탑은 KBS2 주말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을 통해 공격적인 PPL을 펼치고 있다. 주인공들의 아지트로 등장해 세련된 분위기를 노출하고 있는 드롭탑은 MBC 수목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에도 장소를 협찬하며 드롭탑만의 빈티지한 분위기를 홍보 중이다.

 ◆생방송 음악방송으로 소비자와 소통한다=소비자와의 쌍방향 소통을 위해 자체 음악방송을 시작한 것도 드롭탑만의 마케팅 비결. 이달부터 생방송 음악방송 ‘드롭탑 뮤직’을 시작한 드롭탑은 매일 점심시간(12:00-14:00)과 저녁시간(18:00-20:00)을 통해 전 매장에서 소비자와 만나고 있다. 전문 DJ 김은영-장용수 콤비의 입담과 청취자의 사연·신청곡이 어우러져 드롭탑을 찾은 소비자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드롭탑은 현재 론칭 기념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는데, 이달 말까지 음악방송에 참여하는 청취자 중 매일 10명을 선정해 드롭탑 기프티쇼를 증정하는 행사가 그것이다. 드롭탑 트위터 또는 홈페이지 음악방송 게시판에 사연을 올리거나 방송 중 ‘DJ 그날의 미션’을 듣고 음악방송 게시판에 미션 인증샷을 남기면 된다.

 ◆자체 R&D센터를 통한 다양한 신메뉴 개발=자체 R&D센터를 두고 까다로운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커피와 베이커리류 등 사이드 메뉴 개발에도 힘쓰는 것이 드롭탑 성장세의 비결. 특히 지난 10일에는 빙수 4종을 선보이며 누구보다 먼저 여름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모든 빙수에는 이탈리안 홈메이드 방식으로 만든 유기농 젤라또를 사용해 고객의 건강도 한번 더 생각했다. 여기에 작년에 출시된 망고·티라미슈·요거트 등 8가지 젤라또 외에 ‘콩 젤라또’를 선보이면서 여름 빙수 시장에 경쟁력을 더했다.

 

‘스트로베리 아이스탑’

‘◆‘파트너’ 가맹주의 성공을 위해 달립니다=드롭탑은 현재 직영점 3곳을 포함, 9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1년 4월 서소문에 1호점 둥지를 튼 드롭탑은 2년 만인 4월 현재 100호점 개점을 앞두고 있다. 가맹주를 ‘파트너’로 생각하고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은 노력 덕이다.

 드롭탑은 예비 창업주들이 보다 쉽게 창업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본사 R&D센터에서 직접 커피, 푸드, 서비스 등의 전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후 숙련된 점장과 매니저를 통해 1:1 맞춤형 프로그램을 적용, 실제 매장 운영에 필요한 노하우를 전수한다. 

박지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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