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치자니 공약이되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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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회사무처는 신민당 국회의원 당선자들의 의원등록거부로 원내 제1야당 당수에 대한 세비지급과 의원세비지급문제를 놓고 한때 난처한 입장에 있었는데 이번엔 중앙선관위가 1백20만원을 들여 8월1일자로 발행한 8백여「페이지」의「역대국회의원선거상황」이란 두툼한 책을 의원등록을 하지 않은 신민당 의원 당선자에게 어떻게 나눠줄 것인 가로 조그마한 고민-.
중앙선관위는 지난 63년 선거 후 4년간의 동면에 들어가기 전에도 그러한 책을 발행, 국회의원용으로 우선적으로 국회사무처에 일괄 송부하여 나눠준 일이 있었으나 이번엔 신민당 당선자들의 의원등록미필 때문에 국회사무처로 보내야할지 여·야 정당에 보내야할지를 결정짓지 못하고 있다고.
중앙선관위의 한 당국자는 『이번 선거 때 여러 가지로 풍파를 만났던 선관위가 이런 일로까지 신경을 써야하나』라고 푸념.

<국회정상화 안돼 또 곤경>
○…공화당은 지난 5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예산회계법 중 개정법안」의 처리문제를 놓고 적지 않이 고민인 듯.
정부와 여당은 지난 6대 국회 말에 곡가하락의 방지 등 연말에 집중되는 농·어민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명목아래 회계연도개시를 1월1일에서 4월1일로 고치는 예산회계법 중 개정법안을 통과시켜 지난 대통령 및 국회의원선거 때 농·어촌유권자들에게 PR표를 얻는데 단단히 한몫 보아왔던터….
최근 정부는 2차5개년 계획의 완수를 위해서는 회계연도개시를 다시 1월1일로 환원시키기 위한 개정법안을 제출해 왔는데 이것을 그대로 두자리 정부가 일을 할 수가 없고 고치자니 선거때 유권자들에게 이미 약속한 것도 있고 또 국회가 정상화되지 않아 곤경에 빠져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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